기분 좋은 푸른 하늘

행복한 날씨는 푸른 하늘과 함께 찾아온다. 그날은 무척이나 화창하고 맑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마치 그리운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이 기분 좋게 옷을 갈아입고 창문을 열었다. 그러나 창밖을 내다보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더없이 푸르른 하늘이었다. 청량하게 피어나는 햇살, 부드럽게 실린 바람,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동안 멍하니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날은 내게 있어 특별한 하루였다.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저 머릿속을 맴도는 번거로운 생각들이 사라지고, 마음이 훨씬 가볍고 상쾌해졌다. 달콤한 여유와 안정감이 가득했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다.

 

나는 걷기를 좋아한다. 특히 맑은 날씨에는 더욱 더. 그래서 나는 그날 저녁에도 단단한 신발을 신고 집 근처의 공원으로 향했다. 더 많은 푸른 하늘을 보기 위해서였다. 공원에 도착하자, 산책로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녀서 다행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활기차게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조금 더 숨쉬기 좋은 곳을 찾아서 나 혼자서 떠나고 싶었다. 푸르른 잔디 위에 몸을 뉘어놓고, 햇살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하늘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푸르르게 펼쳐진 그 넓은 공간 속에는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을까?

한참을 그렇게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다가, 내 마음속에 있는 행복한 기억들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 순간, 이 순간이 나에게 주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소한 것들 속에도 무궁무진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이 푸른 하늘 아래서, 이 순간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 같다.